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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디자이너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첫 번째 세무 신고, 이렇게 준비했어요

사업자등록 후, 진짜 시작은 세무 신고였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첫 발을 내딛으며 가장 먼저 한 일은 관할 세무서에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는 것이었다. 디자인이라는 직업은 외부 프로젝트나 클라이언트 의뢰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보니, 공식적으로 소득을 증명하려면 사업자등록이 필수였다. 등록은 온라인 홈택스에서도 가능하고, 직접 세무서를 방문해도 된다. 나는 직접 방문해서 신청서를 제출했고, 몇 가지 질문을 받고 약 10분 만에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았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그 이후였다. 매출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에 따라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는 현실이 다가왔다. 처음엔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신고 안 하면 벌금이 나오나?’ 등 걱정이 쏟아졌다.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프리랜서가 겪는 공통된 첫 고비였다. 결국, 나는 이 과정을 ‘하나씩 기록하면서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했고, 그 덕에 지금 이 글도 쓸 수 있게 되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첫 번째 세무 신고 준비 방법

세무 기초 정리부터: 내가 낼 세금은 뭔가요?

가장 먼저 이해한 건, 프리랜서로서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부가가치세(VAT)와 종합소득세라는 점이었다. 부가세는 쉽게 말해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돈 중 10%를 국가에 내는 것이고, 1년에 두 번, 1월과 7월에 신고한다. 일반과세자인 경우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간이과세자는 조건에 따라 간편하게 신고하거나 면제되기도 한다. 종합소득세는 한 해 동안 번 돈 전체에 대한 소득세로, 5월에 신고해야 한다. 나는 첫 해였기 때문에 매출이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홈택스에 들어가서 내역을 확인하고 간단한 소득신고를 해야 했다. 다행히 처음이기도 하고, 경비를 많이 정리해 두지 않아 세액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 느낀 건 ‘영수증과 입금 내역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진짜 골치 아프겠구나’ 하는 점이었다. 단순히 얼마 벌었는지 아는 것과, 그걸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이후로는 모든 입금, 경비,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을 구글 시트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세무신고 실전: 자료 정리와 전문가의 도움

실제 첫 세무 신고는 세무대리인을 통해 진행했다. 나는 회계 지식이 거의 없었고, 신고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 입력하는 일이 생기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부담을 느꼈다. 주변 프리랜서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세무사나 세무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얘기도 들었기에, 가격 비교 후 ‘자비스앤빌런즈’ 같은 온라인 세무대행 플랫폼을 선택했다. 가입 후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나에게 맞는 담당자가 배정되고, 거래 내역과 입금 명세, 경비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알아서 신고를 진행해준다. 한 달 기준 2~3만 원 선에서 월 관리가 가능했고, 연간 종합소득세 신고도 패키지로 진행됐다. 물론 직접 홈택스로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는 일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쪽을 택했다. 중요한 건 경비 증빙을 꾸준히 해두는 습관이었다. 작업용 노트북, 소프트웨어 구독료, 클라우드 저장소 비용, 심지어 회의하면서 쓴 커피값까지 업무 관련 지출은 모두 모아두고, 카드 내역과 영수증도 함께 보관했다. 이런 습관이 다음 신고 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알게 된 계기였다.

 

다음 신고를 더 편하게: 프리랜서만의 체크리스트 만들기

 번째 세무 신고를 마치고 나서 나는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 달에   매출 정리’, ‘경비 정산용 영수증 폴더 생성’, ‘디자인 프로젝트별 수익 요약’, ‘분기별 세금계산서 발행 여부 확인  실질적인 항목들이다. 이를 통해 다음 신고가 닥쳤을   이상 두렵지 않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와의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금전 관리를 뒤로 미루기 쉬운데,  부분을 습관처럼 자동화해야 한다. 회계 프로그램을 연동해두거나, 카드 사용 내역을 자동 분류해주는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세무사 없이도 신고가 가능할 정도로 흐름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에, 유튜브나 블로그로 세무 기초 공부도 병행했다. 그렇게 하나씩 이해하고 나니, ‘사업자라는 정체성도 조금씩 뚜렷해졌다. 수익을 관리하고, 합리적인 지출을 기록하며, 책임 있게 신고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프리랜서 1 사업자의 성장이라고 느꼈다.  번째 신고부터는 조금은 자신 있게, 놓치는 부분 없이 준비할  있을  같다.